백종원 ‘연돈카레’, 당류 0g 표기 위반... 소비자 오해 우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연돈카레’가 영양성분 표시 기준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뉴시스]
[일요서울 l 이지훈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연돈카레’가 영양성분 표시 기준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제품 포장에는 당류 함량이 0g으로 표시됐지만 관할 지자체의 수거 검사에서 실제 측정값이 표시 기준상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적합 판정받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기는 상황이다.
-실제 당류 함량 허용오차 초과... 강제 회수 아닌 표기 시정 조치
-“양파, 수급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당 함량이 변동... 표기 가이드 구축”
이번 논란은 연돈카레 제품의 원재료와 영양성분 표시가 일치하는지를 두고 소비자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제품은 200g 단위로 판매되고 있으며 포장지 영양정보에는 열량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함량과 함께 당류가 ‘0g’으로 기재돼 있다. 반면 원재료명에는 양파와 설탕, 물엿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원재료에 당류를 포함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영양정보에 당류가 0g으로 표시된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와 관련한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계 기관의 확인 절차가 진행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충청북도 괴산군 농식품유통과는 지난달 25일 해당 제품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실제 당류 측정값이 제품에 표시된 0g을 기준으로 한 법적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따라 영양표시 위반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식품의 영양성분 표시에서는 일정 기준 이하의 함량을 ‘0g’으로 표시할 수 있다. 당류의 경우 100g당 함량이 0.5g 미만이면 0g으로 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에 설탕이나 물엿 등 당류를 포함하는 원재료가 사용됐다는 사실만으로 당류 0g 표기가 곧바로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안은 최종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실제 당류 함량이 표시량에 적용되는 허용오차 범위를 넘어선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번 부적합 판정으로 해당 제품이 전량 강제 회수되는 것은 아니다. 관할 지자체는 업체 측에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판매 중단이나 포장지 재제작, 정정 표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당류 0g 표기가 임의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제품 출시 당시 외부 시험 결과를 근거로 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4년 연돈카레를 출시할 당시 외부 기관에 시험성적서를 의뢰했고, 당시 당 함량이 0.3g으로 나왔다”며 “0.5g까지는 당류를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 범위이기 때문에 해당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0g 표기가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후 주재료인 양파의 특성으로 인해 제품의 당류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돈카레에서 양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양파의 수급 시기나 계절적 특성에 따라 원재료 자체의 당 함량이 변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와 이야기를 나눈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양파가 주재료로 들어가고 전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6%”라며 “양파는 수급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당 함량이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현재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기존 시험성적서가 잘못됐다는 의미라기보다 이전과 이후 제품의 당 함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표시 기준을 보다 정확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 양파의 수급 시기 등에 따른 당류 함량 변동 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의 당류 함량 변동 가능성을 반영한 표시 가이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양파에 따라 당류 함량이 변동되는 부분을 저희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양파에 따른 당 함량 변동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을 수 있는 표기 가이드를 구축하고 변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일요서울i(https://www.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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