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월드컵 당시 선수단 내부 분위기 정확히 파악했다…모레노 감독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당시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아울러 아들과의 일화를 사례로 들며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은 14일 천안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및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상 최초로 시행된 공개 채용 방식을 거쳐 선출된 모레노 감독. 9·10월 A매치 명단에 이목이 쏠렸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대표팀 선수들이 존재했기에, 일부 명단 변화가 불가피했기 때문. 모레노 감독이 K리그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알려진 만큼, 국내파 선수 발탁이 화두로 떠올랐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 A매치에 총 30명을 발탁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해 황인범, 김민재,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이 여전히 중심을 지켰다. 최근 레인저스로 이적해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민수, FC서울에서 나시오날로 이적한 송민규가 새롭게 명단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K리거를 대거 발탁했다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기존에 자주 대표팀을 오갔던 일부 국내파 선수를 제외하면 구성윤, 조위제, 김건희, 조현택, 최준, 김태현(전북), 정승원, 박태준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이 중에서 김건희와 박태준은 생애 최초 발탁이었다. 30명 중 12명이 K리거였다.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가 있기는 했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지난 월드컵과 비교해 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가장 잘 맞는 경기 모델, 플레이 스타일, 선수 개인 특성과 프로필을 바탕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이후 '소방수' 역할을 맡은 모레노 감독.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될 질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월드컵 당시 한국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 감독으로서 가지고 있는 원칙 중 하나는 개선점과 실수를 외부가 아닌 팀 내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물론 충분히 경기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다만 전임 감독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서 부족한 점과 개선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한 예우를 표한 것.
월드컵 당시 선수단 내부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많았다. 대표팀 감독이라면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건 물론, 선수단 내부 분위기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다듬어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당시 내막을 자세히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해당 내용들을 명확하게 전달받았다.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중요한 건 과거의 일들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기로 삼는 것이다. 승리하면 많은 문제들이 자연스레 완화되기도 한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선수들의 최상의 환경과 조건에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과의 일화를 예시로 들며, 선수단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주 내 아들이 발목을 다쳤고, 한 달 동안 축구를 할 수 없어 절망했다. 아들이 다친 날부터 나는 매일 밤 잠들기 전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 지금 현재에 집중하고, 앞으로 걷고 일어난 뒤, 한 발 한 발 디딜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신을 우리 선수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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